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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언어의 온도 : 여러분의 언어의 온도는 어떤가요?[출처] [독서] 언어의 온도 : 여러분의 언어의 온도는 어떤가요?|작성자 UI

by K-infor 2020. 3. 14.

<언어의 온도>는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읽은 책이 아닐까 싶다.

식당을 가도 가본 식당만,

먹었던 메뉴만 먹는 취향에 비해

책과 영화는

읽었던 책, 봤던 영화는

잘 안 보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이 책은 유난히

손길이, 눈길이 많이 갔던 것 같다.

사실 <언어의 온도>는 세 번째 완독인 것 같다.

그것보다 더 많이 읽었을 수도 있고,

그만큼 나는 말을 하면서 나의 언어 온도에

신경을 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요즘 하는 말들의 온도는

욕심이나 영양가 없는 말의 비중이 높아

차갑거나, 뜨거운 편이다.

이제, 다시, 따뜻한 온도의 언어를 사용하도록

온도를 조절해야겠다.

말과 글은

머리에만 남겨지는 게 아닙니다.

가슴에도 새겨집니다.

마음 깊숙이 꽂힌 언어는

지지 않는 꽃입니다.

우린 그 꽃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흔히들 말한다. 상대가 원하는 걸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지만 그건 작은 사랑인지도 모른다.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큰 사랑이 아닐까.

사랑의 본질이 그렇다. 사랑은 함부로 변명하지 않는다. 사랑은 순간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이리저리 돌려 말하거나 방패막이 될 만한 부차적인 이유를 내세우지 않는다. 사랑은, 핑계를 댈 시간에 둘 사이를 가로막는 문턱을 넘어가며 서로에게 향한다.

우린 늘 무엇을 말하느냐에 정신이 팔린 채 살아간다. 하지만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고, 어떻게 말하느냐보다 때론 어떤 말을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한 법이다. 입을 닫는 법을 배우지 않고서는 잘 말할 수 없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끔은 내 언어의 총량總量에 관해 고민한다. 다언多言이 실언失言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종종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 물어본다. 말 무덤에 묻어야 할 말을, 소중한 사람의 가슴에 묻으며 사는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