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물리학
1. 드라마 #도깨비 를 본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2. 여전히 공유의 목소리로 읽어진 사랑의물리학 시와 김고은이
나오는 영상은 인상깊게 자리 잡았다.
3. 시가 딱 맞는 목소리와 배우와 장면을 만났다는 느낌.
4. 그래서 이 시는 내 기억 속에 시로, 영상으로, 목소리로 남아있다.
5. 전자책 목록을 살피다가 발견해서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다.
6. 그러나 여전히 나에게 시는 어렵다.
1> 시인의 말 中.
나는 시의 음악성에 관한 한 그다지 세련되지도 못하고, 또 관심도 별로 없다. 하나의 풍경으로써 시가 담아내는 회화성에 대해서도 나는 서툴기 짝이 없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나는 시인으로서의 자질과 덕목이 한참 모자란다.
시가 노래여야 한다거나 풍경이어야 한다는 것은 이미 당위가 될 수 없는 시대다. (중략)
나는 시의 미덕을 새롭고 감각적인 언어유희나 리듬, 이미지에 두기보다는 대상과 세계와의 관계성에 축조되는 생의 스토리에 무게중심을 두고 싶다. 스토리야 말로 가장 진솔하게 세계를 드러내는 방식이라 믿기 때문이다. (생략)
내생각 1>
사실 무슨 이야기인지 다시 읽어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러나 다시 문장을 읽어보면, 시인이 선택한 단어는 어려운 단어가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글에서 맛과 멋이 느껴지는 이유는 시인이 써서 인지, 내용 자체가 좋은 글인지 나는 아직 모르겠다. 다만, 나도 쉬운 단어로 좋은 글을, 맛과 멋을 내는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 내용의 본질이 좋으면, 글의 맛과 멋이 없어도 된다.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려면,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글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맛과 멋보다는 내용이 우선이다.
2> 사랑의 물리학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내생각 2>
나는 글을 읽는 속도가 빠른 편이라, 문장에 감정을 이입하지 않고 정보만 빼 읽는 독서를 하는 스타일이다.
그레서인지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야 하는 시나 감성적인 에세이를 읽을 때에는 크게 감명을 받지 못하는 편이다.
그러나 이 시는 시로 먼저 접한게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더 인상이 깊었는지 모르겠다. 다시 읽어봐도 표현을 참 잘한 것 같다.
다음에도 와 닿는 좋은 시를 만나길 기대한다.
사랑의 물리학저자김인육출판문학세계사발매201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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